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여의도 머니톡톡] 공모펀드 쪼그라든 운용업계, ETF 각축전

  • 장석진 기자
  • 승인 2020.11.27  17:57:24
  • 19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구글+
네이버 밴드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폴라
핀터레스트
URL 복사
default_news_ad2

- 국내 1위 삼성, 글로벌 16위 미래에셋 양강
KB, 한화, 한투 등 니치마켓 노리는 추격자들

   
▲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세계 최초로 레버리지VN30 ETF를 상장시킨 베트남 하노이 거래소(제공=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공모펀드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자금이 이탈하면서 운용업계가 ETF시장 활성화에 올인하고 있다.주식처럼 손쉽게 투자할 수 있어 복잡한 가입, 환매 절차가 필요 없고 연금에도 투자 자산으로 포함시킬 수 있어 ‘박리다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마침 불어온 주식투자 열기가 ETF시장까지 전달될지 주목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운용사들이 운용중인 ETF 수익률이 ETF를 구성하는 기초지수의 상승과 함께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ETF에 투자하면 전체 시장의 상승 수혜 효과를 보면서도 특정 종목 선택시 부담해야 할 리스크를 피하는 포트폴리오 효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양분하고 나머지 10여개 운용사들이 군웅할거하는 형태다.

삼성은 KODEX라는 이름을 걸고 2002년 10월, 현재 5조원의 순자산을 기록중인 KODEX200을 시장에 선보였다. 초기 시장을 선점한 삼성이 11월 현재 순자산 약 17조(점유율 약 55%)로 굳건한 1위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4년 뒤인 2006년 미래에셋이 TIGER라는 이름으로 수수료 전격 인하를 선언하며 뛰어들어 순자산 11조(점유율 약24%)로 삼성을 빠르게 뒤쫓는 상황이다.

이 밖에 KB자산운용(KBSTAR), 한화자산운용(ARIRANG), 한국투자신탁운용(KINDEX) 등 13개 운용사가 나머지 20%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상황 역전에 한계를 인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특기인 글로벌 투자를 통해 시장 판도를 역전시켰다.

현재 미래에셋은 한국 외에도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일본,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 등 주요 10개국에서 전월 말 기준 47조원 가량의 ETF를 운용하며 글로벌 ETF운용 규모 16위로 뛰어올랐다. 미래에셋의 빠른 성장에는 현지 시장을 잘 아는 글로벌 ETF운용사들을 적극 인수한 것에 힘입은 바 크다.

2011년에 캐나다의 액티브ETF 강자 ‘호라이즌’과 호주 4대 ETF운용사 ‘베타쉐어즈’ 인수, 2018년 전세계 ETF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의 신생스타 ‘글로벌X’ 등을 인수하며 단숨에 글로벌 무대에 이름을 알리는 상황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관심이 글로벌 무대로 옮겨간 현 시점에서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다양한 성격의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시장 상승의 과실은 챙기면서도 개별 종목 투자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다”며 글로벌ETF 투자의 장점을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도 글로벌 자산배분의 필요성을 인식해 지난 2018년 5월, 중국 대표 운용사 중 하나인 ‘건신기금’과 ETF를 공동 개발해 상해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앞선 2016년엔 건신기금과 포괄적인 ETF자문계약을 통해 상품개발, 마케팅, 운용 등 ETF 관리 전반에 관해 협력하고 있다.

앞서 달리는 두 회사를 추격하기 위해 후발 운용사들도 차별화된 상품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3일 베트남 대표 지수 중 하나인 비나30(VN30)의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ETF를 블룸버그와 협업해 세계 최초로 상장시켰다. ‘블룸버그 베트남 VN30 선물 레버리지 ETF로 명명된 이 상품은 하노이거래소 VN30 선물 가격에 연동된다.

한투운용 베트남법인 배승권 주식운용본부장은 26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MSCI 프론티어 지수에서 쿠웨이트가 이머징(EM)시장으로 빠져나가면서 그 자리를 메워 기존의 12% 수준에서 추후 29% 수준으로 공식 (비중)확대 발표가 있었다”고 말하고, “향후 5개 분기에 걸쳐 내년 11월까지 리밸런싱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 자금 유입효과까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그룹의 강점인 친환경 테마와 최근 관심인 ESG투자 구현을 위해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ARIRANG KRX·S&P탄소효율그린뉴딜ETF(가칭)을 준비중이다. 지난 16일 한국거래소와 S&P DJI가 공동 개발한 KRX/S&P탄소효율그린뉴딜지수를 활용한 ETF다. 이 지수는 탄소배출량이 적은 기업에 가중치를 두고 개발해 이 ETF에 투자시 장기적으로 ESG 선도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운용사 마케팅 본부장은 “최근 한투운용이 나스닥100ETF 총보수율을 연 0.09%로 공격적인 인하에 나서고, KB운용이 한술 더떠 연 0.07%로 제시하자 글로벌ETF 시장을 주도하는 미래에셋이 대표 ETF 보수를 0.07%로 통일시킨 상황”이라며, “삼성운용이 국내ETF 시장을 선점하자 이를 뒤집기 어려웠 듯, 이제 막 글로벌ETF에 눈을 뜨는 투자자들을 붙잡고자 하는 마케팅 전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석진 기자 peter@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47
ad46
default_news_ad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49
ad51

4차산업

빅데이터VIEW

item90

포토뉴스

1 2 3
item84
ad54

오피니언

ad53

사회·전국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