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 이재명 23%·윤석열 13%·이낙연 10%...대선 선호 여론 [한국갤럽]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위를 차지하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지난 15일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한국을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이 지사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은 1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로 집계됐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한달 전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6%에서 6%포인트 하락한 10%를 기록하면서 이 지사의 지지율 절반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한 후 여권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해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23%, 이 지사가 43%를 차지했다. 이는 크게 역전된 현상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응답자 28%가 이 지사를, 21%가 이 대표를 선호했다.

이 대표가 불과 최근까지 선호도 1위를 달렸지만 이 지사가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여권에서 선두권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이 대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호남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해서도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 내에서 이 지사가 선두를 달리면서 견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지사가 지난 13일 “국민 여러분께 보편적인 지원을 하면 돈 쓰러 철부지처럼 몰려다닐 거라는 생각 자체가 국민들 의식 수준을 무시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저격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코로나로 야당 정치공세 감당하기에도 머리가 아픈데 같은 당에서 정치적으로 공격하면 어쩌냐”면서 이 지사를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의견이 다르더라도 서로 존중하는 게 기본인데 같은 당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이해가 안 간다”고 이 지사를 저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역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자칫 국가 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면서 경기도의 재난지원금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국민들 의식 수준 무시”라는 발언을 사용하면서 김 최고위원을 저격했다. 이에 두 사람의 공방이 이뤄진 것이다.

이 지사가 이 대표를 꺾고 선호도 1위를 차지하면서 친문 내에서도 이 지사를 지지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이 대표를 계속 지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