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완판되며 업계 화제…계약 반나절만에 모든 점포 주인 찾기도

▲ '펜트힐 루 논현' 투시도.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지하철역 인근 상업시설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선보인 '힐스 에비뉴 신도림역 센트럴'은 조기에 52실이 완판되며 업계의 화제가 됐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및 2호선 환승 노선인 신도림역이 인근에 위치한 것이 조기 완판 요인으로 분석됐다.

같은해 5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단지 내 상업시설 역시 청량리역과 가까운 것이 입소문을 타며 계약 반나절만에 모든 점포가 주인을 찾았다. 청량리역은 서울 지하철 1호선을 비롯, 경의중앙선·경춘선·수인분당선 등 4개 노선이 지난다.

업계에선 역세권 유동인구 등 풍부한 소비층이 상가 개별 점포의 매출 신장을 견인, 분양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소재 '왕십리역_2' 상권의 상존인구(길단위) 는 지난해 9월 기준 1㏊당 2만3465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시 평균인 1만2407명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왕십리역은 서울 지하철 2·5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등이 지나는 노선으로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아울러 해당 상권의 월 평균 매출액(한식음식점 기준) 역시 같은달 기준 2400만2176원으로, 서울 평균인 1530만7997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하철 7호선 논현역 인근 상권도 유사한 흐름이다. '강남구 논현역_3' 상권의 상존인구와 월 평균 매출액은 각각 2만4330명·3333만310원 등으로 서울 평균보다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 상업시설은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이미 조성돼 있는 각종 상권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유망 투자처로 꼽힌다"며 "임대인 입장에서는 임차인 수급이 용이해 공실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역세권 입지에서 분양하는 상업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유림개발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강남 유일 여성특화 상업시설 '펜트힐 루 논현'을 분양 중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로, 일대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도봉구 도봉동 일원에서 '힐스 에비뉴 도봉역 웰가'를 분양 중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도봉역이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상업시설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의 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1호선 및 신분당선(예정) 화서역이 도보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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