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롯데케미칼(대표이사 김교현)이 2020년 매출액 12조 2346억원, 영업이익 3533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020년은 COVID-19 확산에 따른 수요 침체 및 대산공장 사고로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한 해였다”며 “롯데첨단소재(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를 통합하고 고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산공장 복구 작업의 연내 완수 및 정상 가동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 231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9.3% 증가했다.

롯데케미칼과 주요 자회사의 2020년 4분기 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초소재사업의 경우 올레핀 사업부문은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 확대 및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매출액 1조 3473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의 실적을 거두었다.

아로마틱 사업부문은 원료가 강세 및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매출액 3907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8852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했다.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가전용 소재 수요 증가 및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회복 추세로 모빌리티 소재 관련 실적이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237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 팬더믹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수요 증가와 더불어 타이트한 제품 공급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였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액 1061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허리케인 ‘로라’ 및 ‘델타’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동이 정지되었던 설비가 정상운영되고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적자폭이 축소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는 세계 경제의 회복 추세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증가와 대산공장의 정상 운영 등으로 전년 대비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롯데 화학BU의 친환경 이니셔티브 ‘Green Promise 2030’를 기반으로 한 기존사업 강화 및 친환경·재생소재를 포함한 고부가 제품 확대 등 전략적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36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관련 사항은 오는 3월 중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며, 롯데그룹의 주주 친화정책을 적극 실천하는 동시에 주주 권익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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