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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칼럼] 대통령의 평가는 업무 특성에 맞는 지표로 평가해야

  • 김종훈 칼럼리스트
  • 승인 2021.02.18  12:59:01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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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박사(서경대학교 나노융합공학과 학과장)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2020년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7개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의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지난해 보다 5단계 상승한 23위다. 국민총소득은 G7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 세계언론자유도 지수는 42위로 아시아 1위다. 이런 지표들이 정권과 대통령을 평가하는 스코프에 어울리는 잣대다.

정부나 대통령을 평가하는 일은 요즘 지하철 요금이 얼마인지 계란 한 판이 얼마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지 여부가 아니라 그가 가진 업무의 특성에 맞는 지표로 평가해야 한다.

필자도 겨울 내 일주일에 나흘 정도 지하철을 이용하였지만 기본요금이 1,250원인가? 싶을 정도로 행선지 거리에 따라 찍히는 요금이 달랐다.

설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한 대통령 영부인이 행선지를 오이도 시장으로 잘못 안 것은 나쁜 영부인으로 욕먹을 일인가? 대통령과 주변 사람들을 평가하는 지표는 따로 있다.

다음의 5대 국정지표를 보자.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맞춤형 고용 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등 이 지표들에 맞는 국정운영을 하고 있는가를 곰곰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이 5대 지표는 이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5대 지표였다.

이번 정부의 5대 국정지표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 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이다.

사실 정권이 바뀌어도 국정지표에는 큰 차이가 없다. 참모의 안내가 부족하여 현재 방문 중인 장소의 지명을 잘못 아는 것이 정권별로도 큰 차이가 없는 위 5대 지표의 실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고 나서 비난을 하더라도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잠시 인기가 수그러드나 싶던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트로트 서바이벌, 무명가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의 눈부신 성공으로 새로운 K-pop의 원동력이 생겨나는 것을 본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출연자의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시청자 누구나 수긍할 만한 평가 과정이다. 평가받고 평가하는 두 주체 모두 시청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결국 성공한 프로그램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비단 서바이벌 오디션뿐 아니라 많은 스포츠에서도 평가를 받는 플레이어와 평가를 하는 심판, 협회 등의 올바른 자세를 요구한다. 이제 선수나 가수의 과거 학교폭력 가해가 사실로 드러나면 사회적 심판을 받게 되었다.

필자는 어릴 적부터 무척 뚱뚱했다. 지금은 ‘뚱뚱’이라는 단어를 혼자 되뇌노라면 미소가 지어질 만큼 귀여운 단어로 인식되지만 한참 성장기에 뚱뚱하다는 것은 내가 가진 모든 장점을 일거에 소거해 버리는 대단한 장애였다.

고등학교 체육시간에 기말 실기시험을 농구 레이업 슛으로 치렀다.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성적 평가 방법은 매우 명확하고 간단해서 공을 들고 세 발자국 이상 걷는 트래블링 바이얼레이션만 없다면 5개 시도에 5개 성공이면 수, 4개 성공이면 우, 3개 성공이면 미… 로 성적이 부여되는 식이었다.

다른 과목 평균을 다 잡아먹는 체육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시험공부 하듯 부단히 연습하였다. 3주 정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연습하니 시험 전까지 쉽게 레이업 슛을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시험 때는 4개를 성공해서 ‘우’를 받을 줄 알았으나 성적을 불러 주실 때 들은 성적은 ‘미’였다.

당시에는 체육선생님께 질문을 하거나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맞을 각오를 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너무나 억울해서 꼬치꼬치 캐 여쭈었다. 선생님이 약속한 점수를 주지 않으신 이유는 결국 ‘폼이 나빠서’ 였다.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떤 폼이 나빴습니까?” 여쭌 후 더 질문할 수 없게 만든 대답을 들었다. “넌 뚱뚱하잖아”

대학에 와서 교양체육 때는 좀 더 공정한 평가를 기대하였지만, 그것은 기대에 지나지 않았다. 테니스부 총무인 동기와 같이 수업을 들으면서 체육과목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겨보려 열심히 연습했다. 대학에서는 좀 다르겠지!

시험을 치를 때는 네트 1 ~ 2 cm 위로 넘어가는 빨랫줄 같은 서브와 리턴을 실수없이 할 수 있었다. 테니스부 친구가 옆에서 감탄할 정도였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B+를 받았다. 이유는 ‘폼이 나빠서’ 였다. 차라리 ‘뚱뚱해서’라고 하면 웃어줄 수도 있었다. 그 다음 학기 교양체육은 오로지 점수로만 평가하는 볼링을 수강하였다.

아직도 체육점수는 미인데 씨름이나 팔씨름 같은 종목의 대표는 무조건 내가 되어야 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힘이 센 것은 체육과 관련이 없는 것이었을까?

엔지니어 입장에서 특성 사실을 평가할 때 평가지표와 피평가 대상 간 스코프의 일치 여부만 본다. 스코프의 사전적 의미는 옥스포드 사전에 의하면 ‘교육 목표를 능률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학습 활동을 일정한 영역에 한하여 집중시킨 교과 과정의 범위’다.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스코프는 접근할 수 있는 범위를 말한다. 평가에 있어서의 스코프는 평가하고자 하는 특성과 평가지표의 연관성 여부다.

지난 주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의심스러운 효과와 변이종이 출현하는 현 상황을 ‘Acceptance: 수용’ 단계라 하였다.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분노의 5단계 (부정→분노→타협→우울감→수용)에 빗대어 오랫동안 코로나19와 함께 살아내야 하는 현실을 표현한 것이다.

지난 한 해 우리 국민 모두가 잘 해낸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수용해야 하는 올바른 국제적 평가결과가 있다. 부정할 만한 것은 부정하고 수용할 만한 성과는 수용해야 무조건 부정만 하는 발목잡기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선출하는 4월 7일의 재보궐선거를 위하여 피선거권자나 선거권을 가진 국민 모두는 그들에게 맞는 스코프를 가져야 할 때다.

김종훈 칼럼리스트 dtoday24@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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