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수석 복귀에 여야는 다른 시각 보여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를 복귀를 놓고 여야는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별다른 문제 없이 앞으로 계속 민정수석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실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박 의원은 “저는 돌아오실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신 수석이 대통령과 굉장히 오랜 인연이고, 설득 작업이 굉장히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인사과정에서 박범계 장관과 신 수석이 어떤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모르겠다”며 “이번 인사 결과가 누구 쪽 편을 들어준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패싱하고 검찰 인사를 기습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재가 자체는 정상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에 규정돼 있는 인사절차에 위배된 게 없었는데 왜 이게 마치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자꾸 보도가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대통령 패싱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범계 장관의 요구대로 ‘우리편’에 서기로 해서 투항한 것은 아닌지 대단히 의아스럽다”면서 신 수석을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퇴파동으로 대통령 리더십이 크게 손상되고 국정 불신을 초래한 점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애매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퇴를 머뭇거리다 망신당한 사람을 많이 봤다. 모든 공직자는 헌법과 국민에 충성하면서 불의와 불법 방지에 직을 걸어야 한다”면서 신 수석을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기는 한 순간”이라며 “신 수석의 향후 행보와 처신을 잘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신현수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는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하지 못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수석은 불출석 사유서를 운영위원회에 보냈는데 사유서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 출석하므로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민정수석이 자리를 비울 수 없다”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또한 신 수석이 전날 업무를 복귀했기 때문에 사태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런 이유로 이날 야당이 일제히 신 수석을 맹비난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신 수석을 향해서 전날까지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저항한 인물로 국민의힘은 칭찬을 했다는 점을 비쳐볼 때 태세 전환이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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