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까지 358명 확진… 백신 접종 사망 사례 2건 접수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자체별로 한자릿 수를 유지중인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수도권 등지에서는 크게 감소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백신 접종으로 인해 긴장감이 완화된 모습과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돼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가하는 추세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 직전일(344명)보다 100명 늘어난 444명이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결과는 358명이었다.

지난달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395명→388명→415명→355명→355명→344명→444명으로 평균 300명대 후반을 웃돌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를 두고 백신 접종 시작과 함께 긴장감이 많이 풀어진 영향으로 보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급격한 확진자 증가는 동두천시에서 총 96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영향이 크며,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조금이라도 긴장이 이완되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방역수칙이 가장 철저하게 지켜져야 하는 시기라는 점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일 경기도 고양시와 평택시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2일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는 50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 조치를 취했지만, 다시 심장 발작 증세가 발생해 사망했다.

지난달 27일에는 평택에 위치한 요양병원서 60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다음 날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으로 시작해 패혈증과 폐렴 증상까지 나타나 전날 오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갖고 접종을 피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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