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가득한 장성 황룡강 봄내음 솔솔

[일간투데이 이철수 기자]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진 3월, 장성 황룡강에도 갓 피어난 봄꽃들이 상춘객을 반겼다. 강 줄기를 따라 식재된 수목들이 봄꽃을 틔워내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황룡강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강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까지 3년 연속 100만 방문을 기록한 가을 황룡강 노란꽃잔치 때문이다. 10억 송이 가을꽃과 황룡강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성을 찾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겼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했다. 2019년 노란꽃잔치에 대한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방문객 가운데 89%가 외지인이었다. 또 축제기간 중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약 300억원 규모였다.

한편, 꽃강 축제는 봄철에도 이어졌다. 장성군은 지난 2019년, 10년 역사의 홍길동 축제와 황룡강 봄꽃 풍경을 접목해 황룡강 홍(洪)길동무 꽃길축제를 열었다. 장성군 봄 축제 사상 최다인 24만명 방문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작했으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축제가 취소됐다.

장성군 관계자는 “비록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공설운동장이 건립 중인 취암천, 황룡행복마을 인근과 제2황룡교, 강 상류인 황미르랜드에 이르는 강변에 식재된 1만여 주의 수목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산수유를 비롯해 황금느릅, 황금회화 등 ‘옐로우시티 장성’을 연상시키는 수목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황룡강의 봄 풍경에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군민의 여가·문화공간인 황룡강 일원의 수목을 잘 가꿔, 더욱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비료 주기, 가지치기 작업을 진행 중인 장성군은 추후 병해충 방제와 풀 베기, 관수작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