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영선-조정훈-김진애 구도...野, 오세훈-안철수 구도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후보(왼쪽)와 시대전환 조정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22일 서울 여의도 리얼미터에서 정책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4월 보궐선거가 이제 30여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범여권과 범야권은 후보 단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후보를 내세웠고, 시대전환은 조정훈 후보를, 열린민주당은 김진애 후보를 내세웠다.

범야권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4일 박영선 후보와 조정훈 후보의 TV토론을 시작으로 범여권에서는 후보 단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렸고, 선대위원장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임명했다.

이에 이 대표는 보궐선거에 올인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는 9일이 당 대표 사퇴 시한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선대위원회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일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0일까지 단일화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김진애 후보가 3차례 토론회를 거쳐 18일까지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면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비례대표 승계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후보 단일화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한편, 박영선 후보는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는 부동산·주4일제·소상공인 지원을 주제로 한 차례 TV토론 뒤 100% 여론조사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고(왼쪽),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사회복지사들과 언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반면 야권은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가장 큰 관건이다. 안 후보와 오 후보는 모두 조만간 만나기로 했다. 따라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후보 단일화 경선 룰을 놓고는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안 후보는 100%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완전국민경선제 혹은 숙의배심원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도 치열한 신경전이다. 안 후보는 후보 적합도를, 오 후보는 후보 경쟁력을 여론조사 문항에 넣어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합의점을 도출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안 후보는 하루라도 빨리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지만 국민의힘은 오는 18일까지만 단일화를 해도 된다면서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기호를 놓고도 치열한 신경전이다. 국민의힘은 만약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된다고 해도 기호 2번으로 출마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안 후보는 기호 4번으로 출마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기호 순번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사안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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