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계편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국민의힘이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조기퇴진을 결의하는 동시에 국민의당과의 합당 추진을 의결했다.

주 대행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지도체제가 조속히 정상 지도체제가 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임시체제가 오래가는 것은 맞지 않기 때문에 조속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원내대표가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조기 퇴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점에 대해서는 후임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면서 일정에 대해서는 합의가 필요해 결론을 짓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선는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찬성한다. 그렇게 의결하고 반대는 없었다”고 의총 결과를 전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그거(선통합 후 전당대회)까지 결정하진 않았고, 통합 일정이 빨리 되면 통합 후 전당대회가 될 거고, 통합이 늦어지면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전당대회가 될 거다. 통합에 찬성한다고 했기 때문에 절차가 진행되는대로 순리적으로 진행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국민의당이 의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주 주말에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합당과 통합엔 여러 변수 있지만 저희가 파악하기에 중요 변수가 지분, 재산관계, 사무처 직원 고용승계 등문제가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이 순조로울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정책위의장 분리선출에 대한 찬성 의견도 있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참여한 의원 77분 중에서 분리선출에 찬성한 분은 59분이다. 76%에 압도적 결과로 분리선출에 대해 찬성하셨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주 대행 체제에서 새로운 원내지도부 체제로 전환해서 전당대회를 관리하기로 하는 동시에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를 완성하면서 이제 새로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 국민의힘이 빨려들어가게 됐다.

다만 국민의당이 과연 다음주까지 합당에 대한 의결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합당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국민의힘과 합당을 한다면 당대당 통합을 원하지 흡수통합은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당 과정에서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아울러 당 외곽에서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당 창당을 꿈꾸고 있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국민의힘으로서는 바짝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빠르게 추진하려고 하는 이유도 금태섭 신당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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