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3위 기록, 세대교체 바람 영향 불어

▲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도 세대교체 바람에 휩싸인 모습이다. 대선 경선 일정과 방식을 다루는 ‘대선기획단’ 구성이 임박하면서 일각에서는 청년 원외인사가 기획단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4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16일 지도부 회의를 열고, 대선 기획단 인선과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기획단이 발족된다면 대선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과연 대선기획단장에 누구를 앉힐 것이냐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청년 원외인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집중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이다. 실업계 고교, 경기대 법학과 출신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정치권에 뛰어든 인물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하버드대 출신의 엘리트 금수저이기 때문에 이동학 최고위원을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김해영 전 의원도 거론되고 있는데 44세로 조국 사태 때 쓴소리르 냈다가 강성 친문 당원들로부터 난타당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전 의원은 공정 문제로 인해 실망해서 이탈한 2030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강성 친문의 반감이 부담이 되는 인물이다.

이 외에도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의 김한규(46) 전 법률대변인,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최지은(40) 국제대변인, 2030 초선의원인 오영환·장경태·전용기·이소영·장철민 의원도 거론된다.

원내 경험이 없는 0선이나 초선 의원급으로 대선기획단 절반을 채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리고 절반은 중진으로 채워서 서포트 하는 그림이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대표가 인선에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번주 인선 등 실무 준비 작업을 마치고 늦어도 다음주에 대선기획단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 세대교체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가 하나 늘어났다. 그것은 대선 주자인 박용진 의원의 약진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범 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박 의원은 6.1%로 이재명 경기도지사(31.6%), 이낙연 전 대표(15.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용진 의원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5~7일 성인남녀 1001명을 조사한 결과에서 이 지사(29.9%), 이 전 대표(11.5%)에 이어 5.3%의 지지율로 첫 3위를 기록했다.

이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12일 성인남녀 1009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 지사(31.7%), 이 전 대표(13.1%)에 이어 3위(6.9%)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중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으로 만 50세로 가장 젊다. 이런 이유로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박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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