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3세션에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한국과 일본이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하려던 정상회담이 파기된 이유가 일본 측의 일방적 취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현지시간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당시 한일 외교 당국이 약식 정상회담을 잠정 합의한 상태였다. 그러나 일본 측이 훈련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일본 측이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이유로 당초 실무차원에서 잠정 합의했던 약식회담마저 응하지 않은 것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해영토 수호훈련은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해군과 해경 함정 및 항공기 등을 동원해 진행해 왔다. 일본은 해당 훈련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발해 왔으나,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취소까지 할 이유는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큰 의의를 두고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했으며, 이번 회담이 성사됐으면 취임 후 첫 회담이 진행했을 예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도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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