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과일 아이스바 '콜드스프링'
최윤영·박하늘 공동대표 인터뷰


아이스크림 덕후인
뉴욕 변호사·전문투자자
부부가 함께 만든
유기농 과일 아이스팝스
'콜드스프링'
최상의 재료로 만든 친환경 간식

설탕·인공첨가물은 빼고
유기농 과일·채소 사용…
건강·단맛 두마리 토끼 잡아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산꼭대기만 바라보고 초행길에 나섰는데 정상을 그냥 지나친 거예요. 그때부터 우리 부부는 '우리만의 정상'은 어디일까 고민했고, 이런 생각이 창업까지 이어지게 됐어요."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그들만의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부부가 있다. 14일 오후 성수동 블루스톤타워에서 만난 최윤영(38)·박하늘(39) 콜드스프링 공동대표 이야기다.

올해 3월 두 대표는 서울 성수동에 유기농 과일 아이스바 회사인 '콜드스프링'을 세웠다. 미국 뉴욕 허드슨 밸리에 위치한 '콜드스프링' 지역 명칭을 따서 브랜드명을 정했다.

이 두 사람은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 전하고자 '믿고 먹을 수 있는 정직한 식품' '맛있는 건강함' '진짜 유기농' 등 키워드로 삼아 친환경 식품업계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콜드스프링은 딸기, 블루베리, 오디 등 국내산 유기농 식자재를 사용하고 설탕 및 인공첨가물을 뺀 '유기농 과일 아이스 팝스'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스바 제품을 주력 사업 아이템으로 택한 것이다.

최윤영·박하늘 부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성 식자재를 이용한 유기농 식품 개발에 집중해 업계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콜드스프링 하이킹 중 실수로 정상을 지나친 것이 유기농 아이스바 회사를 창업하는 계기가 됐는데.

 "저희 부부가 산 정상을 지나치고 보니, 무작정 앞만 보고 가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인가라는 물음이 앞섰다. 당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고등학생 때부터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채식을 했는데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건강하게 만들고 싶었다. 이후 한국에 와서 우리 아이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진정한 유기농 식품을 만드는 회사 '콜드스프링'을 런칭하게 됐다."

 "뉴욕에서 저는 헤지펀드 매니저로, 아내는 대형 로펌 변호사로 각자 한길만 걸었다. 테두리 안에서 반복되는 일을 하다 보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었고, 좋은 회사를 찾아 투자하는 일을 오래 하다보니 투자만 하기 보다는 스스로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져 창업에 뛰어들게 됐다."


- 창업 아이템으로 유기농 식품에 주목한 이유는.

 "우리 아이에게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진짜 유기농 식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화학 비료, 합성 농약 없이 우리땅에서 크는 유기농 농산물을 듬뿍 사용하고 인공첨가물과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진짜 유기농 식품을 만들고 싶었다. 시중에 저희 제품만큼 유기농 과일 함량이 높은 제품은 없다고 안다. 예를 들어 딸기맛은 유기농 국산 딸기가 85% 함유돼 있고 나머지는 유기농 착즙 쥬스와 과일 농축액이다. 건강한 식품 하면 맛없다고 생각하고 안드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까다로운 우리 아이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그런 맛있는 유기농 간식이라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스바 제품은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제품이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모든 재료는 꼼꼼한 리서치를 통해 선정하고 유기농 국산 농산물은 직접 방문한 농장에서 공수한다. 모든 제품은 100% 과일·채소이고 나한과라는 과일 속에 '모그로사이드'라는 성분이 체내에 거의 흡수 되지 않아서 건강과 단맛, 칼로리 세가지 모두를 잡을 수 있었다."



- 사업 확장 계획이 있다면.

 "먼저 '콜드스프링' 브랜드를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드는 회사'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매출만을 쫓는 사업 확장은 하지 않을 것이다. 온라인 유통 및 매장 두 방향을 보면서 그간 쌓인 데이터를 종합해 방향성을 정해나갈 것이다."


- 코로나가 확산 중인 올해 3월 창업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예비창업자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좋은 먹거리는 불경기에도 항상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부모들은 항상 자녀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식품을 찾는다. 우리의 경쟁력은 우리 아이의 까다로운 입맛에서도 나온다. 아이가 맛이 없다고 하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기 마련이다. 건강과 입맛을 둘 다 잡는 식품은 놓칠 수 없는 아이템이다. 조언을 하기엔 너무 이른감이 있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뭐든지 헤쳐나갈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지 않을까. '성공은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고, 그 일을 하는 방법을 좋아하는 것이다.'(Success is liking yourself, liking what you do, and liking how you do it) 미국 시인 마야 안젤로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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