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23편 결항, 배수 지원 요청 16건, 시설물 피해 신고 60여 건

태풍 '찬투'가 제주에 최근접한 17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2리 앞바다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에 가장 근접함에 따라 제주지역 내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현재 하늘길·바닷길도 운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전을 기점으로 경상권 내 태풍 특보도 확대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귀포 남남동쪽 약 60㎞ 해상에서 시속 21㎞의 속도로 북동진 중이다. 태풍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풍속 초속 29m, 중간 강도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곳곳에 시간당 50mm에 달하는 폭우와 초속 최대 40m의 강풍이 불고 있다. 폭우로 인한 배수 지원 요청만 이날 0시부터 6시까지 16건이 접수됐으며, 태풍이 간접영향을 미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60여 건의 시설물 파손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태풍 특보 및 급변풍 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 상황도 심각하다. 항공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 김포행 비행기 결항을 시작으로, 오전 시간대 운항이 예정돼 있던 출발12편과 도착 11편 등 총 23편이 결항된 상태이며, 수십여 편이 지연 운항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찬투가 이날 오전까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오후에서 밤 사이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태풍 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 부산, 일부 전남, 서해 남부 남쪽 해상, 경남, 남해상이며, 일부 경상권과 동해상에는 이날 아침과 낮에 태풍 특보가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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