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미가 있다”...野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사과해야”

▲방산협력 관계부처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방산협력 관계부처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고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29일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한 통신사와의 통화에서 “법적 문제를 떠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거라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혐의 여부를 떠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이 있었다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게 옳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강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사의 사퇴는 정의와 상식을 요구하는 민심에 항복한 것이다. 진작 물러났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의 표명을 통한 사퇴 수순이 아니라 윤 대통령이 해임시켜야 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도주 대사' 파문과 외교 결례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사가 물러난 것만으론 미봉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 대사가 진정 책임을 지는 길은 채 상병 사망사건 축소 외압 의혹의 몸통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안타깝다. 국민 뜻에 따라 사의를 수용하겠다’라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왜 이종섭 전 장관을 임명하고, 국민도 모르게 호주로 보냈는지 자초지종을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께 진심을 다해 사과해야 한다. 방지책도 제시하라”고 밝혔다.

또한 “공수처 조사를 재촉하고 있는데, 자중자애하라”며 “조사기관에서 준비가 되면 어련히 부르지 않겠나”라고 이야기했다.

정인성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떨어지면 마치 혈중알코올농도 떨어지듯 제정신이 드나보다”고 밝혔다.

또한 “너무 늦었고 너무 무례하다”면서 “이제 시작이다. 이종섭은 채상병 수사외압 사건의 핵심 피의자이나 그래봐야 종범”이라면서 주범은 용산에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